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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World/모터사이클다이어리

오토바이 전국일주.. 여행 계획 짤 때 가장 중요한 점.

 

자전거 여행을 가거나, 도보 여행을 가거나, 오토바이 여행을 가거나

체력이 많이 필요한 어떤 여행을 하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날에 많이 이동하는 것이다. 

여행 첫 날에는 사기가 고양되어 있고 체력은 충분하여 의욕이 넘쳐나 있는 상태라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겠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수록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고 의욕이 떨어져 포기하기 쉽다.

따라서 여행 종주 성공하기 위해서 첫 날에 많은 거리를 잡고 갈 수록 거리를 줄이는게 좋다. 

 

 

 

어차피 여행 가기 전 날이나 당일에나 설레이고 재밌지

며칠 지나면 몸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서 때려치우고 집에나 가서 편하게 잠이나 자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몸이 피곤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귀찮음이 몰려오면 문제는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다는 것이다.

버스, 기차, 비행기는 피곤하면 그냥 꼴까닥 자버리면 되는데

오도방구나 차는 상시 집중 풀가동 상태가 되어야 하므로 

잘못하면 영원히 자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사진은 강원도 종주 여행 첫 날 이동한 경로인데 대충 380km 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동했나 싶다.

특히나 7월 말... 한창 더울 때... 낮 정오 시간 대에... 그냥 미친 듯이 달렷다...

이렇게 미친듯이 달렸던 나였지만 여행 3일 째가 되면 100km 이동하는 것도 힘들고 고역이었다..

그래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는데 날이 지날 수록 쉬는 시간 빈도가 늘어나고 쉬는 시간도 5분에서 10분 늘어났었다...

마치 출근 시간이 스물스물 5분 10분씩 늘어나는 것처럼...

 

 

암튼.. 결론은.. 첫 날 여행 설레임 의욕이 가장 뛰어날 때....

그걸 이용해서 조금 무리하더라도 많이 이동하는게 중요하다. 

조삼모사이지만 초반에 힘든 걸 미리 해놓으면 나중에 심리적 부담감이 덜해서 할만하기 때문..

반면 초반에 적당히 하고 나중에 가야할 거리가 많은 상황이라면

몸은 힘들고 빨리 집에 가고 싶을 심리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하다...

 

예를들면 방학숙제 일기 30일치를 써야 하는데 

미리미리 일기를 써두면 나중에 부담감이 하나도 없겠지만

탱자탱자 놀다가 개학 하루 전에 써야하면 커다란 부담이 되는 거와 마찬가지이다..